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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홋카이도 여행 #2. 오타루ㅣ카이센동, 스시 현지인 맛집/ 카페/ 게스트하우스 추천!!

쌤쌔미 2023. 7. 2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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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로 가는 길 

홋카이도에 갔다 하면 거의 대부분은 빠지지 않고 다녀오는 곳이 오타루인 것 같다. 삿포로와도 가깝게 위치해서 접근성이 좋기도 하고 오타루 운하와 오르골당, 유명한 과자 가게들이 있는 관광지로 특화된 지역이기 때문이다.
 
삿포로역에서 오타루역까지는 전철로 35분 정도이다. 조금 오래 가는 경로이기 때문에 이 또한 지정석이 있다. 지정석으로는 약 1,500엔 정도가 드는데 자유석으로 가면 약 750엔이다. 혹여나 의자를 차지하지 못하더라도 서 있을 수 있는 체력이 있다면 자유석을 추천한다.
 

삿포로 도심을 벗어나면 갑자기 전철에서 이런 풍경이 나타난다. 한국에서는 보지 못했던 전철의 풍경...! 전철이 바다 가운데를 달리는 기분이 들 정도로 바다가 가까이에 있다. 이런 이색적인 풍경이 여행지라는 것을 다시 상기시켜준다.
 
일본의 시골(?) 도심에서 벗어난 일본을 경험하고 싶었던 사람에게 필요한 여행지였다. 점점 초록초록한 곳으로 향해 갔고 주택가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리는 먼저 숙소에 짐을 두고 일정을 시작하기 위해 숙소와 가까운 미나미오타루역에 내렸다. 

와 수국 장난 아니다. 나는 7월 14일에 오타루에 갔는데 확실히 날이 선선해서 그런지 이제야 수국이 만발하고 있었다. 한국에서도 보러 못 갔던 수국을, 그것도 파란 수국을 한더미를 보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게 힘들지만... 걸어서 10분이면 숙소에 도착한다. 걸으면서 내가 바랬던 도심과 떨어진 일본의 생활권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오타루 게스트하우스 추천

Little Barrel 
3 Chome-4-17 Hanazono, Otaru, Hokkaido 047-0024 일본

 
체크인 시간 전에 짐을 맡길 수 있다. 예전에 병원이었던 건물을 개조해서 숙소로 만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건물이 생각보다 크고 오래된 건물인데 관리를 잘 해서 멋진 고택에 온 것 같은 새로운 느낌을 준다. 
 

 
내부도 되게 빈티지하다. 공용공간으로 카페처럼 예쁜 공간도 있고 주방, 공용 샤워실, 공용 화장실이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다. 공용이라서 불편하겠다 싶었는데 잘 관리되어 편하게 잘 이용했다. 조용히 머물 수만 있다면(방음이 안됨) 이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는 게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방 하나에 두명, 하루 숙박에 8만원으로 가성비 있는 오타루 숙소 추천!  사진을 못 찍었는데 관심있음 부킹닷컴에서 사진 찾아보시라. 
 
이 게스트하우스 공용공간에서 여유롭게 지내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부족해 그걸 못해서 아쉽다... 한국에도 이렇게 운영되고 있는 게스트하우스가 있으면 좋겠다! 
 

해산물 맛집을 찾아서! 카이센동 맛집

우오마사 魚真(うおまさ)
2 Chome-5-11 Inaho, Otaru, Hokkaido 047-0032 일본
만족도 : 3.8 / 5

오타루에서 해산물을 꼭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삿포로보다 바다에 가까이에 있으니 당연히 해산물도 더 싱싱하겠지 싶었다. 그래서 삼각시장에서 카이센동을 먹으리라 다짐했지만! 오타루 여기저기 관광하고 돌아다니느라 4,5시가 되니 이미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는 시간이었다.
 
삼각시장에 있는 가게는 시장 문 닫는 시간에 맞춰 금방 닫고, 오타루가 관광지이다 보니 다른 식당들도 문을 오후 4시에 마감하는 식당들이 많았다. 한국의 경주같은 느낌? 처럼 관광지에 특화된 도시였다. 
 
그래서 찾은 곳이 우오마사이다. 구글에서 열심히 서칭해서 찾았는데 마침 숙소 팜플렛에 적힌 맛집 리스트에도 적혀있는 스시집이었다. 영업도 오후 8:15분까지 해서 여유롭게 저녁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구관과 신관이 있었는데 신관으로 들어가면 입구가 있고, 구관과 이어져 있는 형태였다. 들어갔더니 대여섯 팀이 대기 중이었고, 대기자나 먹고 있는 사람들 중에 한국인은 한팀 뿐이었다. 그분들마저 일본에서 직장 다니는 느낌의 한국인들이었다. 그 부분에서 이미 기대감이 잔뜩 올라왔다. 
 
현지인 맛집이다보니 메뉴판이 보기 어려웠다. 그치만 우리에겐 구글맵 후기가 있기 때문에 사진을 보고 카이센동과 스시를 시키고, 맛있다는 후기가 많은 치즈감자구이와 레몬사와를 시켰다.

카이센동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을까? 처음에 먹었을 땐 너무 맛있고 그랬는데... 청어알, 갯가재(?) 같은 생소한 종류를 먹다보니 익숙한 맛있음 보다 새로움이 커서 맛을 음미하지 못했다. 그리고 회와 밥을 덮밥처럼 먹는 형식이 밥과 회를 같은 비율로 먹어줘야 하는 것에 신경쓰다보니 어려웠다. 해산물을 잘 못 먹는 배우자는 스시를 먹었는데 오히려 나보다 맛있게 먹었다...ㅎ
 
메인 메뉴를 시키면 저 주전자에 해물육수가 우러난 국물을 주신다. 주전자 예쁘게 담겨 나와 더 좋았고 진한 해물맛이 느껴졌다. 저 레몬은 용도를 모르겠다.
 
그리고 사이드로 시킨 치즈 감자는 해산물과의 조화가 완벽했다. 해산물에는 뜨거운 육지 음식이 필요하다. 감자가 유명한 홋카이도답게 포슬포슬하고 치즈가 정말 듬뿍이었다. 저게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크기가 훨씬 컸다. 사이드 보다는 메뉴 하나를 더 시킨 느낌! 심지어 위에 우니와 고기인지 참치인지 모를 고기가 올라가있었다. 메뉴판에서 찾지 못했기에 가격이 걱정되는 맛있는 맛이었다.
 
총 6,400엔. 예상한 범위에서 싱싱한 해산물과 치즈 감자를 잘 먹었다. 그치만 스시를 먹었다면 나의 만족도가 더 높았을 것 같다. 일본 현지인 맛집에서 주문하고 결제까지 마치고 잘 먹었습니다 인사하고 나온 것에 대한 만족도는 100점이다.
 
이 외에 내가 가고 싶어서 찾았던 스시 맛집 리스트들. 첫번째 사진의 라쿠텐은 이자카야이다.

 

오타루 디저트의 도시, 가고 싶었던 카페!

두툼한 팬케이크 맛집 cafe chobicha
3 Chome-1-6 Hanazono, Otaru, Hokkaido 047-0024 일본

여기 카페 너무 가보고 싶었는데...! 휴무일에 겹쳐서 못 갔다. 만화에서 보던 두툼하고 매끈한 팬케이크에 버터 한덩이가 올라가 있는 사진 보고 여긴 가야돼! 했는데

 

치즈 데니쉬를 맛봐야하는! 르타오 본점
7-16 Sakaimachi, Otaru, Hokkaido 047-0027 일본

오타루 디저트라면 르타오길래 예쁜 시계탑 건물에 있는 르타오 본점에 들렀다. 가볍게 맛만 보러~
커피나 음료 + 빵 세트메뉴가 있고 나와 있는 빵은 사과파이와 치즈데니쉬 두 종류밖에 없길래 다 시켰다. 저 음료는 푸딩머시기딸기라떼인데 물컹하고 우유우유한 푸딩도 느껴지면서 딸기 알갱이가 살아있는 리얼딸기라떼였다. 
 
프로마쥬 치즈 데니쉬... 가볍게 먹은 디저트이지만... 맛..있었다! 이 치즈가 그냥 크림치즈가 아니라 살짝 꾸리꾸리한 치즈도 섞여 있어서 더 풍미가 있고 맛있다. 이거 재밌네..? 이번 여행에서 일본이 치즈에 진심인 나라인 걸 너무 느꼈다. 식사든 디저트든 치즈가 들어있는 것이 많고 심지어 듬뿍 들어있다. 게다가 치즈를 활용할 때 피자치즈로 쓰이는 모짜렐라 뿐만 아니라 다른 블루 치즈나 고르곤졸라 치즈도 믹스해서 만든다. 그러면 훨씬 맛있다는 걸 깨달아버림.
 

저녁의 오타루 운하를 거닐며 오타루의 하루를 마무리! 저녁이 되니 관광지답게 한적해서 살짝 무서워지기까지 했다. 저녁의 오타루는 시민들과 직장인들이 드디어 눈에 띄어서 그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아, 오타루 메인 스트릿을 걸으면서 무수히 많은 상점들이 있는데 그곳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들락날락하면 2만보는 후딱 넘는다. 다리 아파서 주저앉을 뻔,,,





홋카이도,삿포로 쇼핑리스트ㅣ돈키호테, 무인양품, 롯카테이 기념품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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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먹을 것이 90% 먹는 게 남는 것이다. 여행 다녀오고 나서 여러 사람들에게 선물로 주기에는 먹을 게 짱이다 삿포로 돈키호테에 가서 살 때는 눈이 돌아가서 막 담았는데,,, 왕창 사고서도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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