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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맛집

여름 홋카이도 여행 #1. 삿포로ㅣ쇼핑/맛집/카페 리스트, 파크뷰 숙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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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 일정의 처음과 마지막을 삿포로에서 보냈다. 삿포로가 홋카이도의 중심도시이다 보니 유일하게(?) 쇼핑몰과 백화점들이 밀집되어 있다. 그래서 프로 쇼핑러로서 삿포로에서의 여행 테마는 쇼핑! 이라고 생각하고 일정을 짜보았다.
 
첫째날은 아이쇼핑이 위주로 쇼핑몰들을 보고, 마지막 날은 맘에 드는 것들을 사고 메가 돈키호테에서 기념품을 사기로 한 것이 P의 계획이었다. 물론 이대로 진행되기엔 변수가 많았다. 그 중 하나는 쇼핑에 눈이 돌아서 한 곳에서 너무 오래 머물어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P와 함께 여행한 J는 속이 뒤집어지고 첫날부터 싸우게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삿포로 눈 돌아가는 쇼핑 장소

일단 쇼핑할 곳이 너무 많다. 바로 삿포로역을 중심에 두고 양 옆에 스텔라 플레이스, 다이마루 백화점이 있다. 그리고 또 그 근방에 ESTA라는 쇼핑몰에 유니클로와 로프트, 빅카메라 등 쇼핑할 곳이 너무 많다. 생각하지 않고 가면 개미지옥처럼 빨려들어가기 때문에 어디를 가고 싶은지 잘 생각하고 가는 걸 추천한다.
 
일단 삿포로 역에 도착하면 들고 있는 캐리어를 넣기 위해 락커룸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큰 락커룸에 24인치 캐리어와 18인치 캐리어, 베낭까지 들어가니 한 칸만 빌려도 된다. 그런데... 빈 락커룸은 찾는 게 일이긴 하다. 시간대가 잘 맞으면 빈 곳이 있겠지만 타이밍 놓치면 캐리어 끌고 쇼핑을 해야할지도 모른다...ㅠ 마지막 날의 우리 모습.
 
락커룸이 삿포로 역 중심에 많고 그 외에도 지하1층이나 구석구석에 있으니 구글 맵에 coin locker라고 쳐서 위치를 찾아보시라. 
캐리어 맡기고 나면 이제 쇼핑 시작! 
 

완전 일본인 스타일 아니냐구~

스텔라 스페이스에서 무인양품에서 가니... 한국에서 보지 못한 크기와 물건 종류에 눈이 돌아 많이 시간을 쏟아 부었다. 일본에 와서 본 일본인들의 패션이 무인양품에 모여있었다. 레토르트 식품도 짱 많다. 
 
삿포로 쇼핑 장소 리스트업!
1. 스텔라 스페이스 : 무인양품/ 빔즈
2. 다이마루 백화점 : 2층에 명품 손수건/ 꼼데 가르송/ 비비안 웨스트우드
3. ESTA 쇼핑몰 : 유니클로/ 로프트
4. 파르코 백화점 : 3층 탑 오브 더 힐(Top of the hill) 빈티지 샵/ 5&6층 무인양품 / Grenier 골동품샵 / 빔즈
5. Kapital 편집샵 
6. 메가 돈키호테 
 
이 정도인데... 물론 이것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여행 전에 유튜브며 블로그를 다 섭렵해서 가고 싶은 곳 리스트를 적어놓았음에도... 나는 처음 들렸던 무인양품에서 시간을 다 써서 보고 싶었던 곳들은 돌아보지 못해 너무 아쉽다... 함께 간 사람이 쇼핑에 대한 마음이 나와 같지 않다면 쇼핑을 많이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도 빔즈 모자 하나 겟!

아 그리고 삿포로 안에서 쇼핑몰이 모여 있는 곳이 생각보다 멀리 떨어져있다. 예를 들어 스텔라와 다이마루, Esta가 한 곳에 있고 파르코, 메가돈키호테는 걸어서 15분 거리 정도이다. 위치를 잘 보고 쇼핑할 곳을 정리해야 좋다. 그리고 스스키노 구역을 지상 전철인 트램이 돌아다니는데 이걸 타면 좋았을까 싶다. 막상 그 땐 생각도 못해서 알아보지 못했는데 마지막 날에야 생각이 났다. 혹시나 찾아보시라. 
 

삿포로 맛집 리스트

삿포로역 주변에 먹을 곳이 무진 많다. 스텔라 스페이스와 다이마루 백화점에 푸드코트가 있어 정말 많은 음식점이 있다. 사람들 몰리는 곳은 잇삔 이라는 부타동 맛집부터 유명한 스시집이 있는데... 줄 서서 먹고 싶지 않아 스텔라 스페이스보다 덜 붐비는 다이마루 백화점의 푸드코트로 갔다.

삿포로 다이마루백화점 사누끼우동 맛집 산베이
일본 〒060-0005 Hokkaido, Sapporo,Chuo Ward, Kita 5 Jonishi, 4 Chome, 7番地 8F Daimaru Sapporo오전 11:00~오후 10:00다이마루 백화점 8층 식당가
만족도 : 3.8 / 5 (굉장히 높은 편)

  시원한 자루우동(?) 채반 우동(?) 과 튀김 세트, 그리고 이곳에서 처음 보는 닭육수 우동을 먹었다. 
자루우동은 면이 쫠깃 튼튼한 사누끼 우동 면이라 너무 탱탱하니 맛있었고 튀김... 얇고 바삭하고 안 기름져서 좋았다. 튀김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안 느끼해서 좋았던, 그리고 여기는 가지가 왜이렇게 맛있는지...
닭육수 우동은 저 국물이 전분물을 푼 것처럼 녹진하다. 그리고 저 위에 생강 다진게 있는데 조금 덜어내는 것을 추천한다.(애기 입맛) 이 우동이 이곳의 시그니처같은 느낌이었는데 국물을 한 숟가락 먹으니 뜨끈하면서 속을 풀어주는 게 진국이었다. 많은 야채들이 들어있는데 뜨끈한 국물에 푹 익혀져서 맛있었고 가지가 짱이다...! 여름이어도 저 우동은 꼭 시키자. 
 
저녁으로는 삿포로에 왔으니 스프카레를 먹어줘야지. 스프카레는 눈이 많이 오고 추운 삿포로에 몸보신처럼 뜨끈하게 먹는 국물 카레인데 삿포로를 대표하는 음식이 되어 여름에 간 우리도 먹어보았다. 확실히 추운 겨울에 눈을 피해 가게에 들어가서 먹는 스프카레에는 못 미칠 맛일 것이다.
 
홋카이도에 스프카레로 유명한 가게는 가라쿠, 스아케이다. 그런데 웨이팅이 길다고 해서 다른 곳으로 향했다. 웨이팅이 길면 음식이 아주 특별하지 않는 이상 실망이 크기 때문. 우리가 찾아 본 스프카레 맛집은

오쿠시바 쇼텐
일본 〒060-0061 Hokkaido, Sapporo, Chuo Ward, Minami 1 Jonishi, 5 Chome−16 プレジデント松井ビル100
만족도 : 3 / 5

어느 블로그에서 삿포로를 여러번 간 사람이 가라쿠 -> 스아게 -> 오쿠시바 쇼텐으로 스프카레 맛집이 갱신되었다는 글을 보고 가게 되었다. 이곳의 특징은 스프카레 국물에 새우 육수를 쓴다는 것이다. 

 
일단 위치가 찾기 어렵다. 구글 맵에 찾아서 나온 그 건물의 지하 1층으로 가야한다. 지하에 몇개의 식당이 있는데 레트로한 문이 오쿠시바 쇼텐이다. 

이렇게 키오스크로 주문을 한다. 영어버전도 있지만 막 추가 하는 란에서는 일본어로 되어 있어 주문이 어렵다. 내가 알아본 바로는 함바그 스프카레가 유명하고, 카레 위에 치즈 토핑과 토마토를 추가하면 맛있다고 한다. 그리고 사이드로 튀긴 브로콜리가 맛있단다. 
 
근데 나는 거기에서 일본어 미스로 밥 위에 치즈를 뿌리고 다른 토핑은 생각도 못해버렸다...이거 아쉬워서 또 오고 싶음. 

내가 시킨건 스모크 베이컨 버섯 스프 카레, 배우자가 시킨 건 함바그 구운 야채 스프카레이다. 건새우를 주시는데 이걸 갈아서 넣어 먹으면 해물향이 살짝 난다. 치즈를 카레에 올리지 못해 아쉽지만 밥에 올라간 것도 맛있었다. 그리고 여러 종류의 구운 야채들이 들어가 있어서 먹는 재미가 있다. 튀긴 브로콜리에서 기름이 쭉 나와서 맛있고 단호박도 정말 꿀맛이다. 
 
근데 치명적인 단점을 이야기하자면 겁나 짜다. 배우자가 나눠 준 함바그를 먹었을 때 맛있었는데, 이게 카레에 들어가서 담궈져 있으니 더 짜졌는지 배우자의 스프카레가 내꺼보다 더 짰다. 거의 소금카레 수준... 한그릇 깨끗이 비우고 나더니 너무 짜다며 힘들어했다.
 
내꺼는 그렇게 짜지 않아서 잘 먹었는데 베이컨은 너무 짜서 토핑을 안 올리는게 좋았을 것 같다. 가장 좋은 조합일 것 같은 건, 기본 야채스프카레에 추가 토핑으로 토마토, 치즈 정도 추가 하고 사이드 접시로 다른 걸 시키는 게 가장 알맞은 간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가게의 분위기가 일본 레트로한 분위기라서 좋았고 웨이팅이 전혀 없다는 게 가장 큰 메리트였다. 가격은 두명이서 5,000엔 정도였다. 싼 가격이 아니지만 많은 토핑을 생각하면...이라고 합리화 해본다. 
 
내가 가보지 못했지만 가기 전 찾아보고 가고 싶었던 곳들도 추가로 추천해보자면 ,

 
저기 호르몬 야키니쿠 리키오는 레몬사와를 본격적으로 하는 이자카야라서 정말 가고 싶었는데 못 갔다. 내장 부위와 우설을 구워먹는 곳이다. 그리고 징기스칸을 가려면 아지노하츠지가오카 여기가 맛도 괜찮은데 웨이팅이 없다고 한다. 
 

삿포로 카페

삿포로 정보를 다 풀려다 보니 너무 내용이 길어진다아아
내가 갔던 삿포로 시내에 숨겨진 카페는 바로!

Roquefort Cafe
일본 〒060-0001 Hokkaido, Sapporo, Chuo Ward, Kita 1 Jonishi, 3 Chome−3−31 古久根ビル 2F
만족도 4.8 / 5

 
밖에서 봐도 분위기가 오지는데 들어가면 더 좋다. 일본은 카페에서 담배가 피는 곳도 많은데 내가 갔을 때는 일본 아저씨들이 이야기하고 있었는데도 담배는 피우지 않았다. 술도 파는 곳인데 사장님의 포스가 커피 전문점임을 보여준다. 
 

홋카이도의 커피는 대체적으로 신맛보다는 탄 맛이 많이 나는 편인 것 같다. 나는 밀크티를 마셨는데 많이 달지 않고 시럽을 넣으니 딱 알맞은 달기였다.  음료보다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사장님의 선곡이 분위기에 취하게 만든다. 여름에 겨울의 몽글몽글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계속 앉아있고 싶어져서 겨우 발걸음을 옮길 때 사장님께 뮤직 굿! 이라고 말해 마음을 전했다. 
 
가지는 못했지만 정말 가고 싶었던 또 다른 카페 한 곳! 
일본의 카페 겸 다방? 인 킷사텐을 가보고 싶었는데 굉장히 세련된 분위기의 킷사텐이다. 홋카이도 대학가 앞에 위치한 카페이다. 

토케이노나이 킷사텐 이라는 곳인데 한글로 구글맵에 치면 안나오니 주소로 보시라.
4 Chome-1-11 Kita 17 Jonishi, Kita Ward, Sapporo, Hokkaido 001-0017 일본
나 대신 가보고 후기 점...
 

파크뷰 가성비 호텔

프리미어호텔 나카지마 공원 삿포로이다. 나카지마 공원에 위치해 있는데 숙박을 하지 않으면 굳이 오지 않을 공원이라서 추천한다. 호텔의 어떠함 보다 호텔이 위치한 곳이 매력적이다.
 
삿포로 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아서 지하철로 세 정거장만 가면 된다. 호텔에 짐을 두러 나카지마코엔 역에서 나오는 순간 감탄했다. 일본도 아닌 어느 외국에 있는 공원에 온 기분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서양인들이 많이 보였다.

숙소 자체는 호텔 로비가 고급지게 잘 되어있고 친절하다. (일본에서 친절하다는 것은 칭찬으로 하기 뭐 할 정도로 모든 곳이 친절하긴 함.)  숙소는 연식이 있는 느낌이 들고 좁지만 가격이 십만원 초반에 예약했으니 가성비 만족 호텔이다. 이곳은 단체관광 하는 한국인이나 중국인들이 많이 오는 호텔인 것 같았다. 그리고 조식도 맛있기로 유명하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나카지마 공원을 산책할 수 있는게 이 호텔의 가장 큰 메리트! 주변에 아이스크림도 팔고 타코야키집도 있다. 지하철을 타야하긴 하지만 접근성도 나쁘진 않다. 
 
해본 것 보다 못 해본 게 많은 첫날 삿포로에서의 일정이었다. 삿포로 여행에서 배운 것은 욕심 부리지 말자!! 나는 못 다한 리스트들 도장깨기 해주실 분 구함. 






홋카이도,삿포로 쇼핑리스트ㅣ돈키호테, 무인양품, 롯카테이 기념품 추천

홋카이도,삿포로 쇼핑리스트ㅣ돈키호테, 무인양품, 롯카테이 기념품 추천

1. 먹을 것이 90% 먹는 게 남는 것이다. 여행 다녀오고 나서 여러 사람들에게 선물로 주기에는 먹을 게 짱이다 삿포로 돈키호테에 가서 살 때는 눈이 돌아가서 막 담았는데,,, 왕창 사고서도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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