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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책

소셜 딜레마, 를 보고 인스타를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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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딜레마 포스터
감독: 제프 올롭스키
장르: 다큐멘터리
상영시간: 93분
등급: 12세 관람가
넷플릭스 출시일: 2020.09.09

<소셜딜레마>를 보게 된 동기

어느 날, 지인에게 흥미로운 영화를 소개받았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 소셜 미디어 사용에 경각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요. 생각해 보면 저는 스마트폰에 시간을 뺏기고 싶지 않아서 폴더폰을 오랫동안 고집한 사람입니다. 그런 저에게 <소셜 딜레마>라는 제목은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었죠. 영화를 보기도 전에 이런 영화가 있으면 또 소개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시청하기 시작했습니다.

<소셜딜레마> , 인공지능 기술의 목적은?

소개 글을 보면 <소셜딜레마>는 ‘다큐멘터리와 드라마를 결합한 영화’라고 나옵니다. 이야기의 큰 흐름은 구글의 디자인 윤리학자로 일했던 트리스탄 해리스가 소셜 미디어의 위험성을 설득하는 내용입니다. 중간중간 드라마 속 주인공이 등장해서 소셜미디어가 사람을 어떻게 중독시키고, 사회를 분열하게 하는지 드러냅니다.

인공지능 기술의 목적은 무엇일까?

우리가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는 주로 알고리즘에 의하여 우리에게 적합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그렇다면 알고리즘이라는 시스템은 사용자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사용자를 이롭게 하기 위해 작동할까요? 비극적이지만, 알고리즘은 한 번도 사용자를 위해 작동한 적이 없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충격적으로 와닿았던 명제는 알고리즘은 광고주의 목적에 의해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알고리즘의 뿌리가 광고주의 의도에서부터 출발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매일, 하루에도 몇 번씩 소셜 미디어에 접속합니다. 애플리케이션을 클릭하자마자 노출되는 정보는 사용자의 데이터에 의해서 체계적으로 분석한 콘텐츠이고, 그 콘텐츠는 결국 광고주의 상품으로 향하게 되는 것입니다. 핸드폰을 사용하다 보면 하루 평균 몇 시간씩 핸드폰을 이용했는지 정보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 어마어마한 시간을 저는 광고주의 의도에 맞춰 시간을 쏟아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시간을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쏟았다면 어땠을까요? 평소에 관심 있는 연구 주제에 대한 선행 연구를 검토했다면 어땠을까요? 영화에서는 말합니다. ‘소셜미디어는 어떻게 보면 모든 사용자의 트루먼쇼이다.’ 조종당하는 사용자는 반드시 원하는 상품으로 향하게 되는 것입니다.

보호 장치가 없는 인공지능 기술

우리는 사회를 파괴하는 일을 법으로 통제합니다. 영화 속에 언급된 예를 들면, 인신매매를 하는 행위를 법으로 통제하죠. 가까운 예로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면 사용량에 따라 많은 세금을 내야 합니다. 우리의 정보는 어떨까요? 어떤 기술이 발전하면 동시에 사회에 끼치는 영향에 따라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정보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 데이터를 활용하여 인간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소셜 미디어에는 어떤 책임도, 제재도, 보호 장치도 없습니다. 그 사이 수많은 플랫폼에서는 저의 행동을 통제합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그 플랫폼 안에서 시간을 쏟게 되는지 그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이 실태를 영화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인공지능은 내 행동을 예측하는데, 나는 예측하지 못한다.’ 나보다 나를 앞서서 조종하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파괴된 그 자리에 서서

이 기술을 맹목적인 무언가를 추구하는 사람이 쥐게 되었을 때는 큰 혼란을 초래합니다. 이 혼란은 예견된 일이 아니라 이미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조작한 정보를 가지고 사람들을 뒤흔드는 일이 곳곳에서 벌어졌고, 그 결과 지구 곳곳에서 분열과 갈등이 일어났습니다. 이 현상은 세계의 민주화를 퇴보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영화를 보시면 제가 추상적으로 이야기하는 것보다 더욱 심각하고, 당면한 문제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파괴된 그 자리에 서서 결정해야 합니다. 인공지능 기술을 지금처럼 광고주의 수익 창출을 위한 목적에 맞출지, 우리를 더 나은 삶으로 이끌어 가는 도구로 활용할지 말입니다. 이미 늦었지만, 이 문제 인식이 확산한다면 아직 변화의 여지는 남아 있습니다.

신뢰성, 공정성, 타당성
조금 더 가까이 이 문제를 가져와보면, 우리는 모든 정보를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인지, 편향된 정보는 아닌지, 이치에 옳은 일인지 판단해야 합니다. 인간이 만든 기술에 잠식되어서는 안 됩니다. 어떤 희극인이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라는 말을 해서 유행이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말에 관심을 가졌던 이유는 무엇보다 공감했기 때문입니다. 그 바쁜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몇 시간씩 핸드폰을 봅니다. 그 시간의 주도권은 우리에게 있어야 합니다. 이 문제를 함께 인식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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